4.3 제주도민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역사 ㅣ 4.3 평화공원
제주도민이라면 4.3에 대해서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고,
주변에 지인들 중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중에 한 분은 4.3 피해자 인 사람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얼굴도 모르는 할머니가 4.3 때 억울하게 돌아가셨고,
저와 아버지는 4.3 유가족으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기억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제주탑동 광장에서 4.3 위령제 비슷한 행사가 있어서 아버지, 어머니와 방문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제는 4.3이라는 사건이 대통령이 사과도 했을 만큼 많이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는 쉽게 얘기를 꺼내기 어려웠던게 사실이기도 합니다.
큰 아이도 가끔씩 4.3이 뭐냐며 물어보는 경우도 있어서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아직은 제대로 된 이해를 하기는 조금 어려운게 사실 입니다.
그런 와중에 와이프 없이 두 아이와 시간을 보낼 일이 생겨서 4.3 평화공원 찾아가봤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은...
4.3평화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4.3 평화공원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4·3사건으로 인한 제주도 민간인학살과 제주도민의 처절한 삶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평화·인권기념공원입니다.
제주4·3평화공원 조성은 제주4·3사건에 대한 공동체적 보상의 하나로 이루어졌습니다. 1980년대 말 4·3진상규명운동에 매진하던 민간사회단체 등은 진상규명과 함께 지속적으로 위령사업을 요구하였으며 이런 요구에 부응하여 제주도는 1995년 8월 위령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후보자의 4·3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 위령사업과 보상을 공약 제시, 4·3범도민추진위원회의 4·3위령사업 공청회 실시, 김대중 대통령 제주 방문 시 4·3공원조성관련 특별교부금 지원약속(1999), 특별법 공포(2000) 등이 이어져 2003년 4월 3일 평화공원 기공식이, 2008년 3월 28일 평화기념관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4·3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희생자의 명예회복 및 평화·인권의 의미와 통일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평화와 통일의 성지이자 인권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제주4.3평화공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명림로 430
map.kakao.com
4.3평화공원 시설 안내
4.3평화공원은 생각보다 부지가 넓고 아이들을 데리고 전체를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듯 해서,
전체 공간 중에서 '평화기념관'을 위주로 보기로 했습니다.
기념관은 4.3의 역사를 담은 그릇의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상설전시실, 특별전시실, 기획전시실, 영상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관람하기에 적합했습니다.
처음 들어서자 마자 영상관에서 4.3 사건의 개요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는 영상을 보고,
내부 전시실로 들어 갔습니다.
거대한 무덤 형태의 돌을 보자마자 왠지 울컨한 마음이 들었고,
제대로 둘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전시물들과 그 안에 이야기들을 보면서 왜 이제서야 왔을까라는 후회마저 들었고,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렵지만 둘이 조금 더 크면 다시 데려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참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고,
제주도는 피바다가로 변했고 그 안에 제 할머니도 있었다라는 사실에 순간 눈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어디를 갈 때마다 신나서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이 없었다면,
그 안에서 계속 눈물을 닦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제대로 알아야 할 역사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여순사건 등등 근현대사에서 그나마 잘 알려진 사건들이 있지만,
제주 4.3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해서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도민으로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거에 대해서,,,
그리고 사건의 간접적인 피해자로서 내가 왜 아직도 잘 모르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아이들과 단순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을 했다가,
되려 내가 반성하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된 시간 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참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는 와이프를 같이 데리고 와서 아이들과 제대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적인 이유로 다른 곳들은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언제든 다시 올 수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서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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