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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면서 달려보자

2spapa 2024. 7. 24.

최근 날씨가 정말 많이 더워지면서 5시 반에 러닝을 하러 나갔다가 너무 심한 더위와 습기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선 적이 있습니다.

 

어지간하면 날씨가 더워도 참고 달리겠는데 그날은 정말 참기가 힘들어서 나가고 10분도 채 안되서 포기하고 들어왔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새벽러닝을 잠시 중단하고, 예전처럼 다시 9시 이후 야간에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야간 러닝을 하면서 새삼 느끼는게 요즘 정말 많은 분들이 러닝을 하고 있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러너들은 나를 자극하게 만든다.

저는 이제까지 다른 친구들 혹은 크루들과 러닝을 해본 경험이 아직은 없습니다.

유명 마라톤 선수는 주위 동료들과 러닝을 즐기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혼자서만 러닝을 하고 있습니다.

 

당근에서 가끔씩 야간 러닝 크루들을 모집해서 한번 참가해 보려고 했지만,

아이들을 재우고 나가야 하기에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함께 뛰어 보지를 못했습니다.

 

야간에는 주로 해안도로를 따라 긴 코스를 달리는데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러너들을 보면 정말 반가운 마음에 가끔식 목례를 하고 인사를 합니다.

 

저 혼자 달리고 있을 때 크루들이 지나가면서 응원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처음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응원의 목소리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부터 저도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러너분들께 가벼운 목례를 하거나 화이팅을 외쳐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내 앞에서 뛰고 있는 러너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따라잡고 싶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이제 나는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체력이 됐고, 당신들보다 조금 더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쓸데없는 자신감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초반에 설정했던 페이스에서 계속 벗어나게 됐고,

결국 원래 계획했던 거리 만큼 채우지 못하고 그날의 러닝을 마무리 하게 됐습니다.

 

 

원래 계획은 출발 지점으로 다시 복귀하는 전체적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마무리가 됐어야 하나,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주저 앉아 버리게 됐습니다.

 

나만의 페이스 조절을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이런 경험들을 하다 보니 러닝크루들과의 연습이 필요하다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그 동안 혼자서 유투브, 블로그 등을 보면서 연습을 해왔다면 이제는 주변의 누군가로부터 조언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를 잘하고 있다라고 자만하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아직 첫 마라톤 대회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러닝이라는 운동이 하면 할 수록 어렵고 복잡한 운동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있고,

이제는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나의 성장을 위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러닝을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런린이가 이런저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꾸준한 연습을 하다보면 진짜 러너로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욕심을 부리는 순간 그 동안의 모든게 무너져 버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오늘도 간단하게 30분 정도 회복 러닝을 해보려고 했으나,

어제 욕심 부리고 달렸던 탓에 발목이 살짝 불편해서 살짝 걷기만 하고 들어왔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기에는 뭔가 아쉬웠습니다.

 

이제는 욕심 부리지 않고 저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릴 수 있는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속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일단 제가 가장 잘 달릴 수 있는 안정적인 속도로 달릴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누군가의 등 뒤에서 달리기 보다 앞서서 달리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욕심을 내려놓고 본인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달려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래야 부상도 방지하고 꾸준히 행복한 러닝을 할 수 있으니깐요~!